빛들 전라북도점자도서관 홈페이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한글 점자(點字) 창안자.  

본관 : 무안(務安) 

호 : 송암(松庵) 

본명 : 박두현(朴斗鉉) 

별칭 : 자 두성 

활동분야 : 교육 

출생지 : 인천 강화군(江華郡) 

  송암(松庵) 박두성(朴斗星) .  

  그는 일제하에서 한글 점자(點字)를 창안하고 시각장애인 교육에 생애를 바쳐 「맹인들의 세종대왕」이라는 칭송을 받는 분이다. 그는 1888년 강화군에서 출생, 1906년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서울 어의동(於義洞)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1913년 제생원맹아부(濟生院盲啞部=서울맹아학교 전신)교사에 취임하면서 시각장애인 교육의 길에 나섰다. 당시 우리 시각장애인 교육은 점자 교과서조차 없는 열악한 실정. 그는 한글 점자 창안이야말로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임을 깨닫고 연구 끝에 1926년 11월 4일 「한글 점자」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훈민정음 창제에 비길 만한 역사적 복음(福音)이었다. 1931년에는 성경의 점자 원판을 제작했고, 일제의 눈을 피해가며 「3·1운동비사」, 「명심보감」등 사재로 찍어낸 점자 책만도 2백여 종에 달했다. 1936년 인천영화학교 교장에 취임했지만, 마음은 늘 맹인 교육에 두고 있었다. 광복이 되자 그는 밤나무골(栗木洞)자택 대문에 페인트로 커다란 「태극」을 그려놓았다. 

  시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집을 찾을 때 성한 사람들이 쉽게 가리켜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또 6·25 동란으로 성서의 점자 아연판이 소실되자, 1957년 다시한번 성서 전서의 점역(點譯)을 완성했다. 이렇듯 그는 한평생을 시각장애인 세계의 광원(光源)으로 살다가 1963년 7월25일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어언 36년. 인천시와 인천 시각장애인 연합회는 오늘(3일) 남구 학익동에서 맹인복지관의 준공식을 가졌다. 회관 1층에 「송암기념관」을 마련하고, 그의 외손녀인 유명애 교수가 그린 초상화와 흉상, 생전에 제작했던 점자책, 점자 인쇄기, 유품 등을 전시해 그의 생애와 업적을 내외에 기릴 것이라고 한다.